2025. 2. 19. 20:33ㆍ시사 상식
한때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고, 가족 외식하면 떠오르던 곳들이 있죠.
TGI프라이데이스(TGIF's), 베니건스, 빕스, 아웃백, 씨즐러...
이름만 들어도 침샘이 도는 패밀리레스토랑들,
그런데 요즘 문득 생각해보면 이런 곳들이 거의 보이지 않지 않나요?
최근 TGI프라이데이스(TGIF's)가 한국에서 영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패밀리레스토랑 시대의 종말이 더욱 실감나고 있네요.
오늘은 패밀리레스토랑의 전성기와 쇠퇴,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1. 패밀리레스토랑, 그때는 정말 좋았는데...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패밀리레스토랑은 가족 외식의 최고봉이었습니다.
- 생일이면 케이크 나오고 직원들이 노래 불러주고
- 서양식 스테이크, 폭립, 샐러드바에 감자튀김 무한리필
- 친구들과 파스타를 나눠 먹고, 칵테일 음료 하나 시켜놓고 사진 찍고.
“우와~ 이런 게 미국 스타일이구나!”
그 시절엔 서양 음식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거든요.
패밀리레스토랑 가는 날은 가족 외식의 빅 이벤트였습니다.
대표 주자들:
-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 미국 느낌 물씬, 칵테일도 인기.
- 베니건스: 아일랜드풍,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가 유명했죠.
- 빕스: 샐러드바 하면 빕스!
-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부시맨 브레드와 투움바 파스타.
- 씨즐러: 역시 샐러드바, 스테이크와 함께!
2. 잘 나가던 패밀리레스토랑, 왜 사라졌을까?
그렇게 잘 나가던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왜 이렇게 힘들어졌을까요?
(1) 가격 부담
초창기에는 "비싸도 특별한 날 가는 곳"으로 인식됐는데,
점점 사람들이 **‘이 돈이면 더 맛있는 걸 먹지’**라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요즘 2~3만 원이면 핫한 맛집에서 훨씬 세련되고 퀄리티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잖아요.
(2) 경쟁이 치열해짐
패밀리레스토랑만 있었던 시절이 끝났어요.
- 브런치 카페
- 이탈리안 레스토랑
- 수제버거, 스테이크 전문점, 파스타집
이런 곳들이 동네마다 생기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졌죠.
(3) 샐러드바의 매력 감소
샐러드바가 한때는 신세계였는데, 요즘 사람들은 양보단 질을 따지죠. “많이 주는 것보다, 맛있게 한두 개만 먹자.”
샐러드바가 많아도, 정작 손 가는 건 몇 개 안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4) 배달 문화의 발달
솔직히 요즘 집에서 배달로 맛집 음식 먹는 게 더 편하고 맛있잖아요. 굳이 차 몰고 패밀리레스토랑까지 가야 하나?
이런 생각이 늘면서 점점 외식 문화 자체가 달라졌어요.
3. TGIF, 결국 한국에서 문 닫다
TGIF는 2025년 2월 말까지 한국에서 모든 매장의 영업을 종료합니다.
30년 넘게 사랑받아온 브랜드였는데도, 결국 버티지 못했어요.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것들과 비슷하지만,
특히 가격과 메뉴 경쟁력 부족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보는데,
TGIF는 맛도 애매하고, 가격도 부담이 되어버렸어요.
TGIF의 주주 변화
- 1992년: 럭키금성그룹의 관련사인 (주)아시안스타와의 기술제휴로 한국에 첫 진출.
- 2002년: 롯데그룹이 TGI프라이데이를 운영하는 푸드스타의 지분 70%를 501억 원에 인수하여 운영권을 확보했습니다.
- 2021년: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엠에프지코리아(MFG코리아)가 TGI프라이데이의 국내 상표권과 운영권을 인수.
- 2024년 9월: 엠에프지코리아가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매각됨.
엠에프지코리아(MFG코리아)란?
"마늘 덕후들 모여라!"
혹시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 아시죠?
그 마늘 맛집을 운영하는 회사가 바로 엠에프지코리아입니다.
- 2001년 설립
-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이 대표 브랜드
- 최근에는 샤이바나(미국 남부 가정식 브랜드), 폴리스파이시치킨(미국 스타일 매운 치킨) 같은 외식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어요.
[한줄(?) 요약]
친구들과 가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생일 축하 노래가 기억나고, 가족 외식으로 가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그 어떤 걱정도 없던 신난 기분이 생생하다.
아버지는 된장찌개가 좋다며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한개 더 주문해주시던게 기억이 나는데, 성인이 되어보니 가정 형편이 모자람에도 데리고 가주셨구나 함에 감사했다.
우리 가족의 행복했던 추억이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근데 나도 아저씨가 되어 보니.. 아버지께서는 정말로 된장찌개가 좋으셨던 것 같다는게 실감이 난다 ㅎㅎ
그래서 패밀리 레스토랑이 쇠퇴하는 걸지도,, TGIF 종료 전에 한번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