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6. 21:45ㆍ맛집

개인적으로 초밥을 좋아하지만 당연히 술과 먹는 걸
좋아하고, 대체로 오마카세 같은 고급 초밥집에서는
소주를 팔지 않아 잘 안가게 되는데, 친구가 종종 가는
초밥집에서는 소주도 취급한다고 하여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집은 원래 사진 촬영 불가 지침이 있었고,
그 이유가 단골을 위한 식당, 손님들이 편하게 드실
수 있는 분위기를 생각해 한타임에 한팀만 받는 등의
사장님의 철학이 좋은 집인데, 단골들의 성화에
못 이겨 최근에 사진 촬영은 허락하셔서 마음껏 찍고
왔네요.
이런 지침으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밀스러운
식당으로 유명했는데, 더 유명해질 것 같습니다.
이런 가게 운영 철학 외에 맛도 당연히 있으니
단골이 많은 식당으로, 매일 새벽 자갈치시장에
나가서 좋은 식재료를 공수해 맛난 요리를 해주시는데,
정말 맛있는데 한타임에 한팀, 가격도 합리적이라
사장님이 욕심이 없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정직하고
멋진 식당입니다.
맛을 표현하자면 이집에 처음 왔을 때는 친구에게,
이거 먹으러 양산 오겠다고 할 정도였으니 부산이나
양산 올 일 있으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캐치테이블 예약 또는 전화문의)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맛있는 식당입니다.
비밀의 방 같은 양산 초밥집, 스시소가 포스팅,

스시소가, 경남 양산시 물금읍 서들1길 20 (물금신도시 조용한 단독주택촌에 위치, 물금신도시 중심부는 많이 번화했는데 변두리는 아직 개발 중이라 조용조용하다, 부산2호선 증산역 인근, 이런 조용한 곳에 식당이..? 하다가 나타남 ㅎ)
* 방문일 : 일요일 점심 (점심 1타임, 저녁 2타임 당 1팀, 하루 3팀만 받는 식당이니 예약 필수이며, 캐치테이블로 받는다)
* 메뉴 (2024. 07월 기준)
- 오마카세 1인 60,000원 (점심, 저녁 동일)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서들1길 20 1층 소가
지도로 봐도 뭐가 없는데 띡하니 있는 식당 ㅎㅎ


바로 옆 부지는 공터로 초록초록한 잡초가 무성한데
그 모습이 더 특별한 소가, 간판엔 자그마하게 소家로
쓰여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비밀의 방 들어가는 느낌

이집 단골인 친구 녀석은 미리 와서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1팀만 받으니 음식 설명 듣기 좋고 사장님의 가게운영이나 음식에 대한 철학, 사는 얘기 등등 재미난 식당,
전혀 불편하지 않고 정말 편안하게 식사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이집의 좋은 점, 소주를 취급하신다
이 동네는 역시 대선이지 ㅎㅎ 😁

소주도 예쁘게 덜어주시고, 빌 때마다 채워주신다
친구와 가볍게 낮술 한잔 ㅎ

안에 생선살과 견과류가 들어 식감도 좋았던
따끈한 계란찜, 차완무시

전채로 입맛을 돋우어 줄 시원새콤한 오징어와 오이
상큼하니 유자를 갈아 넣으셨다고,

된장을 발라 내어주신 큼직한 숙성 삼치회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사장님 특제 소스로 쪄낸 문어와 문어알,
문어알을 먹어 본 적이 없어 생소했는데 이집은 문어와
함께 내어주시는데 아주 맛있었고,

찐 전복과 내장소스에 밥, 버무려 먹으면 아주 녹진하니
이 또한 소주 안주다


맛있게 먹는 동안 안에서는 갈치를 구워 내시는데,
이 요리도 사장님 특제 트러플 & 버터 소스를 버무려 내어주신다
단순한 갈치구이가 아닌 고급 요리로 완성된 갈치구이,
가시를 다 발라내어서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전채요리가 끝나고 초밥이 나오기 전,
향긋한 매실장아찌와 뜨끈한 미소된장국이 나오고

초밥용 손가락 수건, 테부키
내가 애독하는 블로거이자 친한 동생인 먹돈버님에게
배운 스시 먹는 방법,
초밥은 손으로 집어 먹고 이 손가락 수건을 이용하는데
이유는 젓가락으로 집으면 초밥이 으스러지기 때문으로 단순하다
장인 문화가 일반적인 일본에서는 쉐프가 정성스레
쥐어 내어준 초밥을 온전히 먹기 위해 손으로 먹는 것이
전혀 실례가 아니라고,


흰살 생선(숙성광어)부터 시작,
숙성된 회에 이미 간이 되어 있고 마지막에 소금을 촥촥
뿌려 주시니 그냥 먹으면 된다

첫 초밥에 밥 양을 말씀 드리면 맞춰 주신다,
친구는 그대로, 나와 여자친구는 조금만 쥐어주시길 부탁
드렸고 ㅎㅎ

관자 초밥도 나오고,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좋다
여자친구는 조개 알러지가 있어서 내가 두개 먹었고 😁

엄청나게 큰 생보리새우 초밥 🦐

오징어에 칼집을 내어 식감과 함께, 토치로 불향까지
입혀 내어 맛을 냈다 (아부리)
칼집난 오징어에 불로 열을 가하니 꽃처럼 모양도 예쁘다

참치 속살을 다져 내어주신 네기도로 초밥
난 느끼한 걸 싫어해서 참치는 뱃살(도로) 부위보다
속살(적신, 아까미)을 좋아해서 역시나 맛있었고,

참돔 껍질에 뜨거운 물을 부어(마쓰가와) 살짝 익혀낸
참돔 초밥

살짝 기름짐을 소금으로 잡아내어 맛있었던 잿방어 초밥

이건 도미였는지 금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번엔 생선 껍질을 토치로 그을려(히비키) 낸 초밥
히비키 방식은 불을 만나 생선 껍질의 지방층에 입혀진
불향이 정말 좋다,



바다장어가 아닌 귀한 민물장어 초밥을 마지막으로,,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시는데, 뒤에 모밀도 먹어야 하여
배부르다고 했다, 심지어 초밥 밥도 조금만 쥐어 달라고
했는데 진짜 이때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사장님께선 나 같은 손님이 가장 좋으시다고 ㅎㅎ)

전채요리부터 초밥 진짜 진짜 모든게 맛있었는데,
이집의 피날레는 모밀이다
이 때 정말 배불렀는데 다 먹은 내가 신기할 정도 ;;
사장님께서 직접 만든 육수인데 진짜 모밀 전문점을
내셔도 대박 날거란 말씀을 드리니 초밥집 고생만 하는데
그럴까요 ~? 하셨고 ㅎㅎ 그만큼 미치도록 맛있었던 모밀

쓰던 젓가락을 뒤집어서 모밀을 먹으면 된다
그래서 양쪽 모두 사용 가능한 기다란 젓가락 ㅎㅎ


너무 많아요 해놓고 다먹었다 국물이 정말 맛있다

와사비 듬뿍 넣고 풀어 먹어야 맛있다는 사장님 말씀대로,


모밀 면과 오이 듬뿍 넣고

미쳤다 정말 ㅎㅎ


배부르다던 사람들 어디갔는지 😅
너무 맛있게 먹은 마무리 냉모밀


후식으로 망고주스에 직접 내려주신 커피까지 😁

내려왔으니 돈 못쓰게 하는 멋진 친구녀석을 찐마무리로,,

날씨마저 좋아 여운이 길었던 맛집, 스시 소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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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먹으러 놀러 갈 만큼 맛있는 집,
비밀스럽고 조용한 분위기에
정말 맛있는 초밥집, 양산 스시소가 ~!
여긴 저녁에 소주 거하게 마시러 가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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