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 비싸지만 푸짐하고 값어치하는 곰치국 끝판왕 맛집, 춘선네

2025. 3. 24. 20:20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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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는 물메기, 물곰, 곰치, 미거지, 물텀벙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생선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미거지와 꼼치, 물메기인데,

일반인이 구분하기엔 생김새도 너무 비슷하고

먹어보면 맛도 비슷해서 구분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동해 연안에서 잡히는 미거지를 속초, 양양, 강릉,

삼척 등 울진 위쪽으로는 방언으로 곰치, 물곰이라고

하며 이집 역시 그렇게 쓰고 있고,

그렇다 보니 태풍이나 조업이 안되는 날이면

잡힐 때까지 영업을 안하기도 하는 집입니다.

 

무튼 이집에선 곰치국이라고 하니 본 포스팅에서는

곰치라고 명명하겠습니다.

 

그리고 현금만 받으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께서

운영하시기에 친절하지 못하다는 후기가 있어

첫 방문이라면 그 점 감안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친절하시며, 어르신들이라 무뚝뚝해 보일 수

있어서 그렇다, 난 항상 잘 챙겨주셔서 좋았다)

 

메뉴판을 보면 곰치국 말고도 가자미조림이나

대구탕도 있긴 한데, 항상 곰치국을 주문하며,

다른 걸 먹은 후기도 없는 것 같네요.

 

이날은 곰치국 4만원이었으며, 원가가 낮아지면

가격을 내리기도 하는 싯가로 요근래 3~4만원에서

변동하는 것 같습니다.

 

인근에 사돈집이나 강릉 신성원식당에 비하면

엄청 비싸서 꺼려지긴 하는데 (그래서 호불호가 극명)

한대접 가득 담겨 나오는 걸 보고 맛을 한번 보면,

비싸지만 이집을 끊을 수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밑반찬도 정갈하니 더덕에 낙지젓갈, 오이김치 등

백반집 저리가라 할 수준으로 나오는데 곰치국이

워낙 푸짐해서 배불러 밑반찬을 먹지 못하고 나올 정도네요.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 하는 집, 춘선네 포스팅,


춘선네, 강원 속초 청초호반로 230 (옛날 시골 가정집 모습 그대로 있다, 원래 옥미식당으로 지금의 힐스테이트센트럴 자리에 있었는데 재개발로 지금 위치로 이전하면서 사장님 성함 그대로 춘선네로 이름도 바꾸셨다)

* 방문일 : 주말 아침 (아침 8시 안되어 들어가니 혼자 조용히 식사할 수 있었다, 꽤나 오랜만에 오는데 할아버지께서 가끔씩 오는 분 아니냐 하셔서 다른 사람이랑 헷갈리셨나 싶기도 😅)

* 메뉴 (2024. 08월 기준)

- 곰치국 40,000원

 

비싸긴 비싸다, 플라시보 효과인 것 같은데 먹고 나면

개운하고 해장되면서 보약 먹은 것 같이 기운차다 ㅎㅎ

속초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함도 있고 정말 푸짐해서

값어치 한다는 생각 (광고 아님😂)

 

다른 메뉴도 있는데 항상 곰치국만 먹었고, 다른 손님들도 대부분 곰치국을 먹으러 오신다, 곰치국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조업이 안되 장사를 안하시니 전화하고 방문하길 추천

 

춘선네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초호반로 230

 

청초호 인근에 자리한 식당

 

주차장도 잘 되어 있다

 

안써있으면 이게 식당이야? 할 것 같은 입구

 

.

 

근데 들어가면,

 

 

이렇게나 분위기 좋은 야장 자리가 있다

 

항상 이 자리에서 먹지 ㅎㅎ

 

 

아 ~~ 술을 팔지 않는게 엄청나게 아쉬울 정도로

야장 분위기 감성 터진다

 

물론 말씀드리면 바로 돌아 슈퍼가 있어서 사다 먹어도 된다, 이날은 일정이 있어서 운전해야 하니 자제했고 ㅎㅎ

 

 

할아버님께서 친절하게도 요즘 더위에 땀 흘린 만큼

물 마셔야 한다며 시원한 물이 왔습니다 하시며 가져다

주신 물,

 

노포인데 500ml 따지 않은 생수병을 주셔서 좋았고,

 

 

새벽에 들어온 곰치가 엄청 많다

 

먹다보니 할머님께서 오셔서 하나하나 손질하셨고 ㅎㅎ

 

보는 것처럼 기괴하게 생겨서 예전에는 그물에 걸려

올라와도 다 그냥 던져버려서 붙여진 물텀벙이라는 방언도

있다,

 

아구찜으로 먹는 아귀도 못생겨서 같은 이유로 인천을 가면

물텀벙 골목이 있는데 아구찜이나 아구탕을 팔고 있다

 

이른 아침이지만 더우면 안된다며 선풍기도 손수 틀어주시고 ㅎㅎ

 

 

곰치국 한상 등장

 

 

 

낙지젓갈, 열무김치, 어묵볶음, 도토리묵무침,

더덕무침, 고추된장무침, 오이김치와 고추와 고춧가루

 

백반집 만큼이나 반찬이 잘 나온다

 

근데 곰치국 양이 너무 많아서 반찬 들어갈 배가 없다

 

 

지나치게 부드러워서 호로록 넘어가는 특이한 식감의

곰치살과 포슬포슬한 알, 그리고 아귀간 만큼이나

녹진한 곰치의 간 등 생선 살과 내장이 듬뿍 담겨 나온다

 

 

매콤하게 먹기 위해 주신 고추 다 부어 넣고,

 

 

국물 한 입, 엄청나게 시원하다

 

이집은 술마시고 와야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해장에 좋은 곰치국이다

 

 

처음 먹어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의 식감을 가진 곰치,

분명 있는데 입에 들어가는 순간 호로록 하고 없어진다

 

곰치가 엄청 푸짐해서 그냥 숟가락으로 슥슥 저으면

살이 으스러져 떠먹으면 된다

 

 

알과 간 등 내장까지 푸짐히 들어간 곰치국이다

 

밥말아서 먹으면 호로록 넘기기 좋다,

 

거의 이를 쓸 일이 없음 ㅎㅎ

크리미하고 녹진한 맛의 간은 밥에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

 

 

곰치국만 먹어도 배불러서 반찬은 거의 손도 못대고 😂

배터지게 먹고 나온 상쾌한 아침 😁

 


 
  • 주차 : 가게 앞 주차 가능
  • 예약 : 예약과 별개로 곰치국 되는지 전화하고 가시길 추천
  • 영업시간 : 07:00 ~ 22:00 (재료가 없을 수 있으니 전화하고 방문 추천)
  • 화장실 : 이용하지 않음

 

곰치국이 정말 맛있는 집,

속초 춘선네!

값어치 한다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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